눈뜬장님의 교훈 – 참된 이치를 향한 깨달음중국 남조 양나라의 유의경이 쓴 《세설신어(世說新語)》 에는 이렇게 말합니다. 장님이 눈 먼 말을 타고 깊은 연못가에 다다른다고 합니다. 만약 그가 홀로 있었다면 다행일지도 모릅니다. 그러나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, 자신의 시력이 뛰어나다고 착각하며 다른 사람까지 이끌려 한다면, 그 결과는 참으로 안타까운 비극이 됩니다.우리 속담에도 “장님이 장님을 업고 나막신을 신고 지팡이를 짚고 썩은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니, 길가의 돌부처가 이 꼴을 보고 앙천대소한다”고 했습니다. 이는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지 못한 채, 오히려 남을 이끌려 하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말입니다.겉으로 드러난 사물 이면에는 늘 보이지 않는 이치가 숨어 있습니다. 이 이치를 보지 못한다면, 눈..